22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 사진=뉴스1
22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 사진=뉴스1
올해 4·10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 여론조사에서 지역구 현역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는 결과가 27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25~26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 거주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 46%, 원 전 장관 42%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안이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계양을 국회의원이 될 것으로 생각하냐'는 항목에서는 이 대표 56%, 원 전 장관 31%로 25%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계양을은 올해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경계 조정이 이뤄졌다. 기존 계산1동과 계산3동은 계양갑 지역구에 편입됐고, 기존 계양갑에 있던 '작전서운동'이 계양을로 들어왔다. 새로 계양을에 편입된 작전서운동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지역 평균보다 민주당 지지율이 모두 높았던 곳이다.

이에 따라 선거구 조정이 이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선거구 조정 전 이뤄진 같은 기관 조사에서도 이 대표 45%, 원 전 장관 41%로, 이번 조사와 후보 지지도 격차가 같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작전서운동이 포함된 1권역에서는 이 대표 지지율이 41%에서 50%로 오차범위 밖에서 증가했다. 반면 원 전 장관 지지율은 41%에서 39%로 오차범위 내로 감소했다. 2권역(계양 1~3동)에서는 이 대표 48%→42%, 원 전 장관 41%→45%로 변동 폭이 작았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8.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