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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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7억1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341억25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2%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11.2%(21억2000만→23억5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지난해 동기와 같았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46.5%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8.6%로 같은 기간 4.5%포인트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외에도 선박(370.8%) 수출이 급증했다.

승용차(-7.7%), 석유제품(-1.1%) 등의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수출의 버팀목으로 지목되는 승용차는 지난달 8.2% 감소로 돌아선 데 이어 두 달째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7.5% 증가했다. 중국으로의 월간 수출은 지난 1월 16.0% 반등했지만, 지난달 중국 춘제(중국의 설) 등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감소했다. 미국(18.2%), 유럽연합(EU·4.9%), 베트남(16.6%)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고, 일본(-6.8%) 수출은 줄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48억36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3% 감소했다. 반도체(8.8%), 기계류(5.4%), 석유제품(32.1%)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원유(-5.5%), 가스(-37.5%) 등의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1.7%), EU(3.6%), 베트남(3.6%) 등에서의 수입이 늘었고, 중국(-9.0%), 일본(-5.8%) 등은 감소했다.

지난 1~20일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7억1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9개월째 흑자였다.

대중 무역수지는 9억80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대중 무역수지는 2억4000만달러 흑자로, 2022년 10월부터 16개월째 계속됐던 '적자 행진'에서 벗어났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