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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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49)가 "툭하면 좌파로 불린다"며 "결과는 아무도 모르지만 나서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리아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것은 민초가 바꾼다. 풀뿌리의 힘을 보여달라, 여러분의 힘을 보태달라"는 글과 함께 조국혁신당 국민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했다.

리아는 "지난 토요일까지도 정치에 뛰어들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지인의 회사 일을 도우며 애견 미용을 배우고 있었다. 토요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님 전화를 받고 일요일까지 많이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민들의 분노와 예술인 후배들의 하소연과 눈물, 또 개인적으로 흘린 제 눈물 등. 누군가는 그 눈물을 거두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생각했다"며 "제 후배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며 냉동창고에서 물건을 나르고 대리기사 일을 하며 예술의 삶을 놓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다"고 했다.

또 "저와 이들은 툭하면 '좌파'라 불리고 여기저기 눈치를 보아야 하고 입바른 소리 한번 했다가는 그나마 가끔 들어오는 지원이나 행사 일감마저도 하지 못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결정했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나서 보기로 했다. 결과가 어떻든 후회는 없다. 윤석열 정권 빨리 끝내자"고 덧붙였다.

앞서 20대 대선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 선언을 했던 리아는 지난 1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시민 단체 대표로도 활동하는 그는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 처리수 방류를 비판하며 직접 원전 앞바다에 잠수해 바닷물을 패트병에 떠와 일본 대사관에 전달하려다 저지당하는 일도 있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