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 7000선을 넘어서면서 증시 열기가 서점가로 번지고 있다. 9일 예스24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5월 6일까지 국내주식 관련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증가했다.증시 상승세가 본격화한 시기에도 주식 관련 도서 수요는 크게 늘었다. 코스피가 5000선과 6000선을 각각 돌파한 1월과 2월 국내주식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9%, 294% 증가했다.투자 관심은 국내 주식 분야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자산관리, 연금 투자, 재무 역량 강화 등 투자·재테크·경제 분야 전반의 도서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증시 상승을 계기로 단기 매매뿐 아니라 장기 자산관리와 경제 공부에 대한 수요가 확대하고 있다.오다은 예스24 경제경영·자기계발 분야 PD는 "코스피 7000 시대, 투자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인 열풍에 그치지 않고 체계적인 경제 학습과 장기적인 자산관리 전략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이제 월급이 끊기면,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예상보다 이른 퇴직 통보를 받은 58세 직장인 A씨의 토로는 은퇴를 앞둔 이들이 간과하는 현실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자산은 어느 정도 모았다고 자부했지만, 정작 ‘소득이 끊긴 이후’의 삶을 구체적으로 설계해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많은 이들이 은퇴 전까지 ‘얼마를 모을 것인가’에 매몰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질문은 은퇴 이후에 시작된다. ‘그 자산을 어떻게 현금화해 살아갈 것인가’의 문제다.A씨의 자산을 점검해보니 국민연금과 퇴직금, 개인연금(IRP) 등 ‘3층 연금 구조’는 갖춰져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무난해 보였으나 문제는 ‘소득 크레바스(현역 퇴직 후 연금 수령까지의 공백기)’였다.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시기까지 약 6년의 공백을 메울 구체적인 인출 설계가 없었다. 은퇴의 공포는 자산 부족이 아니라, 소득이 멈추는 순간 시작된다.이제 자산은 ‘쌓는 대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인출해야 할 자원’이다. 하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모으는 것에만 익숙했을 뿐, 현명하게 꺼내 쓰는 법에는 무지하다.은퇴 이후의 삶을 결정짓는 것은 총자산의 크기가 아니라 안정적인 현금흐름이다. 똑같은 자산이라도 어떤 순서로 인출하느냐에 따라 세금과 건강보험료, 자산의 수명은 완전히 달라진다.60대 초반인 B씨는 별다른 전략 없이 연금저축을 먼저 꺼내 쓰다 연금소득 한도를 초과해 세금과 건보료 폭탄을 맞았다. 이후 일반 금융자산을 먼저 활용하고 연금저축과 IRP는 세제 혜택 범위 내에서 분산 인출하도록 구조를 재설계하자, 동일한 자산으로도 가처분 소득이 늘고 불필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센스타임이 다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때 중국 안면인식 기술의 상징으로 불렸던 이 기업은 미국의 강력한 제재와 창업자 사망, 전통 사업 둔화 등이 맞물리면서 위기를 맞았다.하지만 지난해 생성형 AI 사업이 빛을 보면서 체질 개선과 수익 모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장 후 첫 EBITDA 흑자 반전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센스타임의 지난해 매출이 50억1500만위안(약 1조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3% 증가했다. 순손실은 17억8200만위안으로 58.6%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상장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센스타임은 2014년 홍콩중문대 교수였던 탕샤오어우와 쉬리 등이 세운 AI 기업이다. 초기 경쟁력은 컴퓨터 비전이었다. 얼굴 인식, 이미지 인식, 객체 탐지, 영상 분석, 의료 영상, 자율주행 보조기술 등에 주력했다.중국 정부와 지방정부, 금융사,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주요 고객사로 해왔다. 이 과정에서 중국 'AI 4대 호랑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하지만 센스타임의 사업 모델은 서방 국가의 집중 경계 대상이 됐다.미국은 2019년 신장 위구르자치구 감시와 관련한 의혹을 꺼내들면서 센스타임 계열사를 수출 통제 명단에 올렸다. 2021년에는 미 재무부의 중국 군산복합기업 투자제한 명단에도 포함했다. 물론 센스타임은 줄곧 관련 의혹을 부인해왔지만 제재는 이어졌다.상장 과정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센스타임은 2021년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하지만 미국 제재 여파로 기업공개(IPO) 일정을 한 차례 늦췄다. 상장 후에도 주가는 장기간 부진했다.2024년 말까지 센스타임의 주가는 상장가 대비 60% 이상 하락했다. 기존 컴퓨터 비전 사업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