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올해 관내 학생 1인에게 지원하는 교육기관 보조금은 82만원에 이른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고 수준이다. 자치구 평균인 42만4000원의 2배 수준이다.

교육기관 보조금은 자치구가 유치원, 학교 등 교육기관에 지원하는 보조금이다. 올해 중구는 △교육경비보조금 59억 6000만원 △외국어 학습지원 7억 1000만원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금 30억 4813만원 △교육급여 · 입학준비금 및 고등학교 무상교육 지원금 등 6억 2935만원 등 총 103억 4748만 원을 교육기관 보조금으로 편성했다.

구는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이 중 59억 6000만원을 관내 유치원 14곳과 초·중·고교 25곳에 교육경비보조금으로 주기로 했다.

해마다 기본으로 지원하던 △교육 환경개선 △학교 특화 프로그램 운영비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반영해 △고교 학력 증진 △유치원·초등학교 현장 체험 버스 △지역협력 사업 등도 신규 지원한다. 지역협력 사업은 학교가 도서관, 체육관, 주차장 등의 시설을 주민에게 개방할 때 구가 그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말한다.

구는 3월 중 심의를 거쳐 새 학기 교육과정에 필요한 19억 6721만 원, 초등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1학기 운영비 13억 8405만원, 안전을 위해 시급하게 개선해야 하는 장원중학교 담장 수리비 3000만원 등을 교부한다.

이 밖에도 구는 외부 재원 확보를 통해서 부족한 예산을 보완하고 있다. 중구가 운영하는 초등돌봄 사업은 매년 약 38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적잖은 교육사업비가 초등돌봄에 편중되어 있어, 초등 고학년과 중고등학생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 중구는 지난해부터 서울시와 교육청에 예산 지원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매년 약 9억 5000만 원 규모의 협력사업비를 받았다.

김길성 중구청장은“중구는 미래사회의 근간이 되는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소통하며 모든 학령기의 아동 청소년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그 규모나 내용 면에서 최고 수준으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