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감소'에 3월 초순 수출 13% 감소…반도체는 '호조'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 여파에 13% 가량 줄었다.

승용차 수출은 30% 넘게 감소한 반면, 반도체는 호조를 이어갔다.

관세청은 3월 1∼10일 수출액이 135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이 기간 조업일수는 6.0일로 지난해(7.5일)보다 1.5일 적었다. 이에 따라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8.2% 늘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0% 줄었다. 지난해 전체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승용차는 지난달 8.2% 감소로 돌아선 데 이어 두 달째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석유제품(-29.3%), 철강제품(-30.9%), 자동차부품(-24.5%) 등의 수출도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는 21.7%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도 431.4%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8.9% 감소했다. 월간 대중(對中) 수출은 올해 1월 16.0% 반등했으나, 지난달에 중국 춘절 등의 영향으로 한달 만에 감소한 바 있다.

미국(-16.3%), 유럽연합(EU·-14.1%), 베트남(-17.3%) 등에 대한 수출도 줄었다. 홍콩(60.9%)과 싱가포르(14.7%) 등은 늘었다.

3월 1∼10일 수입액은 148억300만달러로 28.6%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원유(-11.5%), 반도체(-17.1%), 가스(-58.0%), 석탄(-45.6%), 승용차(-37.3%) 등의 수입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32.7%), 미국(-26.1%), EU(-22.6%)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무역수지는 12억6,300만달러 적자였다. 19억8,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지난달 1~10일보다는 적자 규모가 줄었다.

이달 1∼10일 대중 무역수지는 2억1,2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대중 무역수지는 2억4천만달러 흑자로 2022년 10월부터 16개월째 이어지던 적자 기록에서 벗어난 바 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