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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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약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1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3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4%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6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8.2% 증가했다. 올해 3월 1~10일 조업일수는 6.0일로 작년보다 1.5일 적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돌아선 뒤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도체(21.7%)와 선박(431.4%) 등의 수출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비중은 20.3%로 1년 전보다 5.9%포인트 증가했다. 반도체의 월간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승용차(-33.0%), 석유제품(-29.3%) 등의 수출액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홍콩(60.9%), 싱가포르(14.7%) 등으로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중국(-8.9%), 미국(-16.3%), 유럽연합(EU·-14.1%) 등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액은 148억3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8.6% 줄었다. 원유(-11.5%), 반도체(-17.1%), 가스(-58.0%), 석유제품(-2.0%) 등의 수입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2.7%), 미국(-26.1%), EU(-22.6%), 일본(-27.8%), 사우디아라비아(-0.7%) 등의 수입이 감소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2억6300만달러 적자를 썼다. 19억8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지난달 1~10일보다는 적자 규모가 줄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열흘간 대중(對中) 무역수지는 2억1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달 17개월 만에 흑자(2억4000만달러)로 전환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10일까지 수출이 조업일수 1.5일 부족으로 두자리수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8.2% 증가하면서 우리 수출이 확실한 반등세에 있다"며 "1~2월 비수기에도 플러스를 기록하며 우리 수출 엔진이 본격 시동을 걸었고, 3월에도 반도체 선박 등 상승세에 힘입어 수출 우상향 및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