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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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을 앞두고 손가락 상처를 입은 축구선수 손흥민(32·토트넘)이 그동안 착용하던 보호대를 푼 모습이 포착됐다.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흥민이 팬과 찍은 사진에서 탈구된 손가락으로 브이를 하는 모습이 공유됐다. 손흥민은 환한 웃음으로 브이를 했지만, 퉁퉁 부은 손가락에 이목이 쏠렸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후배들이 탁구를 하는 것을 제지하다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손가락을 다쳤다. 손흥민의 저지에 반발했던 탁구를 친 선수 중에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극상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팀 복귀 후 현지 매체가 손흥민이 손가락 상처를 입은 것을 보고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손흥민은 "넘어진 것"이라고 답했지만 이후 팀 내 갈등이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여기에 한 달이 넘게 손흥민이 보호대를 착용하고, 손가락 때문에 불편을 겪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손흥민과 이강인은 완벽하게 갈등을 풀었다고 각각 밝혔다.

이강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직접 손흥민이 있는 런던으로 가 사과하고, 선배 축구선수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담아 연락했다고 전했다.

손흥민도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기량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토트넘은 지난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쐐기 골에 힘입어 3대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손가락 상태를 묻는 말에 "솔직히 손가락이 없어도 큰 문제 되지 않는다"며 "그는 여전히 뛸 수 있다. 문제없다"면서 변함없는 지지를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