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알리'서 쇼핑하더니…남은 건 쿠팡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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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11번가 제치고 국내 쇼핑앱 2위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중국 쇼핑앱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의 앱 사용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 모바일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818만명이다. 작년 같은 달(355만명)보다 130% 늘어난 수치로, 2016년 집계 이래 가장 많다.

지난해 7월 한국에 진출한 테무는 1년도 채 안 돼 전체 4위로 발돋움했다. 2월 기준 테무 앱의 사용자 수는 581만명으로 G마켓(553만명)을 뛰어넘었다. 중국 패션 플랫폼 쉬인의 MAU도 지난해 2월 14만명에서 올해 2월 68만명으로 380% 넘게 증가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신선식품 진출은 국내 업체에 큰 충격을 줬다. 신선식품은 품질은 물론 빠른 배송이 관건인 만큼 그동안은 국내 업체들이 비교우위를 가진 분야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알리익스프레스가 자본력을 바탕으로 물류를 효율화하고, 이용자 수를 늘려 매입 단가를 낮출 경우 시장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연내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배송기간까지 1~2일 이내로 단축될 수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