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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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증권은 28일 코스피에 대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실망감에 국내 증시의 차익 실현에 따른 조정장이 야기됐다"며 "이제는 개별 이슈가 부각될 때"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황준호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상속세 감면 등 확실한 인센티브가 부재했다"며 "기업들로 하여금 주주 환원 규모를 증대시키려는 강제성 역시 부족하다는 인식 속에 기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증시가 하락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해 주주 환원 확대가 기대되면서 급등했던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 섹터 및 지주회사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이 이뤄지면서 하락폭은 더욱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황 연구원은 당분간 업종별 개별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반도체의 경우 초반에는 엔비디아 호실적 이슈에 따른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시현했다"며 "이후 반도체 섹터 재료 소진에 따른 차익 실현이 이뤄진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의 약진이 부각되면서 하락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수출 증감률 역시 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기준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된 점은 반도체 업황의 본격적인 회복을 시사하며 반도체 섹터 전반에 호재로 인식됐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바이오 테마는 신약 개발 이슈를 바탕으로 투심이 회복되면서 상승세를 시현했다"며 "비만치료제 열풍, 신약 개발 이슈 등의 테마와 함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상승폭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