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에서 올림푸스가 국내 스텐트 제조업체 태웅메디칼 인수를 철회한다고 보도했다. 제품 데이터 문제로, 구매 조건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올림푸스는 태웅메디칼 지분 전체를 기존 주주들에게 다시 매각한다. 올림푸스는 태웅메디칼의 지분을 사들이는데 약 3억 7000만 달러(약 4939억원)을 지불한 바 있다.올림푸스는 지난해 소화기 내시경 분야의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소화기스텐트 제조업체 태웅메디칼 인수를 발표했다. 지난 1월선불로 2억 5550만 달러를 지불하며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후 2년간 태웅의 실적에 따라 향후 최대 1억1450만 달러를 추가로 지불할 예정이었다.다만 올림푸스는 태웅메디칼의 제품 데이터가 기존에 입수한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태웅메디칼이 양사 간 맺은 구매 계약조건을 위반한 것이다. 이에 기존 주주들은 올림푸스가 지불한 금액을 환불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오상헬스케어는 유한양행 자회사 와이즈메디와 약 11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납입일은 오는 14일이다. 이번 투자로 오상헬스케어는 와이즈메디의 지분 22.53%를 확보했다. 앞서 오상헬스케어는 지난해 5월 유한양행과 맺은 협력의 일환으로 와이즈메디에 약 10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12.69%를 확보했었다. 이번 추가 투자로 지분이 확대됨에 따라 오상헬스케어는 유한양행에 이은 2대 주주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와이즈메디는 2003년에 설립된 수액제 전문 기업이다. 쓰리챔버 영양수액을 주로 생산한다. 2021년 유한양행의 대규모 투자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와이즈메디는 이번에 조달한 금액을 지난해 12월 완공한 신공장의 시설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오상헬스케어가 투자한 약 100억원도 신공장 건설 자금으로 사용됐다. 2024년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승인, 2025년 허가 이전을 완료하고 2025년 말부터 정상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정상 가동 시 생산 능력(CAPA)은 현재 대비 약 6.5배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오상헬스케어는 이번 투자와 함께 사업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구축한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와이즈메디의 증설 물량 중 상당 부분을 수출할 예정이다.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와이즈메디 후속 투자는 오상헬스케어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의 첫걸음”이라며 “이번 후속 투자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투자처를 모색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4~5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했으며 오는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뷰노는 세계 최대 엑스레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 기업 세데칼과 인공지능(AI) 기반 엑스레이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세데칼은 1994년 설립돼 스페인에 본사를 둔 엑스레이 OEM 전문 기업이다. GE헬스케어, 지멘스, 필립스, 아그파 등 대표적인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에게 OEM 형태로 엑스레이 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 또 미국과 프랑스 등을 거점으로 엑스레이 제조 전문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이번 계약에 따라 뷰노는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를 세데칼에 공급한다. 세데칼은 엑스레이 시스템에 뷰노의 AI 솔루션을 연동해 해외 주요 국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세데칼은 지난 1월 제품 연동을 완료하고 초도 물량에 대한 첫 구매 발주를 진행했다.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결절, 경화, 간질성 음영, 흉수, 기흉 등 주요 이상소견을 높은 정확도로 탐지하는 AI 솔루션이다. 의료진에게 이상소견의 소견명과 위치를 제시해 결핵, 폐렴 등 주요 폐 질환 진단을 돕는다. 경량화된 모델로 개발돼 다양한 엑스레이 장비에 쉽게 연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양사는 AI 솔루션을 연동한 엑스레이 시스템을 유럽 지역 주요 국가에 집중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추후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까지 판매망을 넓힐 예정이다. 또 수년 내 추진 예정인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가 완료되면 양사가 협업해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설 방침이다.이예하 뷰노 대표는 “우수한 글로벌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세데칼과 협업함으로써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의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성과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각 제품의 특성에 맞는 사업 전략을 공고히 다진 결과 매출 구조가 점차 안정적으로 구축되고 있는 만큼 지금의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한편 뷰노는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의 해외 매출 성과 확대를 위해 글로벌 영업망을 보유한 의료장비 기업과 협업을 늘리고 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직접 공급하거나 하드웨어 장비에 기본 탑재하는 형태로 B2B 사업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 대표 의료장비 기업 디알젬과 해당 제품의 탑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