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헬스케어는 유한양행 자회사 와이즈메디와 약 11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납입일은 오는 14일이다.

이번 투자로 오상헬스케어는 와이즈메디의 지분 22.53%를 확보했다. 앞서 오상헬스케어는 지난해 5월 유한양행과 맺은 협력의 일환으로 와이즈메디에 약 10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12.69%를 확보했었다. 이번 추가 투자로 지분이 확대됨에 따라 오상헬스케어는 유한양행에 이은 2대 주주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와이즈메디는 2003년에 설립된 수액제 전문 기업이다. 쓰리챔버 영양수액을 주로 생산한다. 2021년 유한양행의 대규모 투자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와이즈메디는 이번에 조달한 금액을 지난해 12월 완공한 신공장의 시설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오상헬스케어가 투자한 약 100억원도 신공장 건설 자금으로 사용됐다. 2024년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승인, 2025년 허가 이전을 완료하고 2025년 말부터 정상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정상 가동 시 생산 능력(CAPA)은 현재 대비 약 6.5배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상헬스케어는 이번 투자와 함께 사업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구축한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와이즈메디의 증설 물량 중 상당 부분을 수출할 예정이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와이즈메디 후속 투자는 오상헬스케어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의 첫걸음”이라며 “이번 후속 투자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투자처를 모색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4~5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했으며 오는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