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 새 비트코인보다 더 높은 상승세를 보인 코인이 있다. 약 15% 오른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이다. 이더리움은 지난 20일 3000달러(약 400만원)를 돌파했다. 2022년 4월 이후 22개월만이다.

이더리움의 이런 상승세는 오는 3월 예정된 ‘덴쿤(Dencun)’ 업그레이드와 5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기대 덕분으로 해석된다. 덴쿤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여 ‘가스비’로 불리는 수수료를 크게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이더리움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승인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이더리움 가격이 뛰는 이유로 제시된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5월 승인설’이 한동안 잠잠하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지난 19일 “비트코인 현물 ETF 다음으로 이더리움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를 승인 받을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암호화폐”라고 전망했다. 번스타인은 “5월에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50%이며 1년 내로는 확실히 승인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스탠타드차타드(SC)도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오는 5월23일 승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23일은 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를 가장 처음 신청한 반에크의 승인 여부 결정 마감일로 알려졌다.

SC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 논리가 이더리움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근거로 꼽았다.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동일하게 선물 ETF를 보유하고 있으며, SEC가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다르게 취급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미 여러 자산운용사가 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그레이스케일, 블랙록, 반에크, 피델리티, 인베스코 갤럭시, 아크21셰어즈, 해시덱스, 프랭클린 템플턴 등이 있다.

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shlee@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