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미결제약정,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2020년 강세장 초입과 유사"
최근 비트코인(BTC)이 보여준 상승 랠리가 지난 2020년 강세장 시작 시점과 유사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가상자산(암호화페)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연세_덴트(Yonsei_dent) 분석가는 퀵테이크 리포트를 통해 "비트코인은 지난 4일 동안 12% 넘게 상승했고 미결제약정(OI)은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BTC 가격은 이날 14시 23분 바이낸스 USDT 마켓을 기준으로 전일대비 2.84% 오른 4만73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분석가는 "미결제약정은 단기적인 과열 수준을 나타내지만 현재 비트코인의 선물 펀딩비(Funding Rate)는 심각한 과열을 나타내고 있진 않다"면서도 "펀딩비가 지난달 2일(0.05) 수준으로 크게 오를 경우 롱 스퀴즈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롱 스퀴즈란 롱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하락장에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도하는 상황을 말한다.

그는 "롱(매수) 포지션과 숏(매도) 포지션 투자자의 비율은 비정상적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현 시장 분위기는 비트코인이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낸 지난해 10월~11월과 유사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20년 코로나 충격 이후 등장한 강세장 초기에도 미결제약정과 펀딩비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라며 "이같은 모습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결제 약정이란 파생상품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청산하지 않은 포지션의 계약 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미결제 약정이 증가할수록 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펀딩비는 양수일 때 시장 내 강세 심리를 암시하며, 음수일 때 약세 심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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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