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하향한 2.2%로 제시했다. 최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상향한 국제통화기금(IMF)과 다른 흐름이다.

OECD, 올해 韓 성장률 2.3%→2.2%로 하향
OECD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세계 경제 중간 전망을 발표했다. OECD는 지난해 11월 2.3%로 예상했던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개월 만에 2.2%로 조정했다. 성장률을 하향한 배경은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지난 1월 초 발표한 성장률 전망(2.2%)에 영향을 받아 기술적인 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은 2.1%로 3개월 전과 동일했다.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3.6%)보다 0.9%포인트 하락한 2.7%로 예상했다. 3개월 전과 같은 수준이다.

IMF는 지난달 30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직전(2.2%)보다 0.1%포인트 높인 2.3%로 발표했다. 한국의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높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IMF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을 종전 1.5%에서 2.1%로, 중국은 4.2%에서 4.6%로 높였다.

OECD도 이날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1.5%에서 2.1%로 0.6%포인트 상향했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4.7%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3개월 전(2.7%)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OECD는 “최근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운임 상승, 운송 지연 등이 상품 가격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1년 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4%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