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소니·히타치, 코로나 거치며 영업익 64%↑
삼성전자·현대차·LG전자 영업익은 21% 감소
소니는 1999년 이후 처음 삼성전자 영업익 앞서
韓기업 '종종걸음' 할때 日기업 '성큼성큼'
한일 대표기업 격차도 다시 벌어져
코로나19 직전까지 소니의 매출과 순익은 삼성전자에 비해 각각 3분의 1 수준이었다. 지난해 두 회사의 매출 격차는 2분의 1 수준까지 좁혀진 것으로 파악된다. 영업익은 소니가 올해 1조1700억엔(약 10조7504억원)으로 7조4486억원의 삼성전자를 크게 앞설 것으로 보인다.
소니·파나소닉·히타치 등 일본 대형 전자업체 9곳의 영업익을 모두 합쳐도 삼성전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던게 2009년의 일이다. 시시각각 전황이 바뀌는 기업의 생존 경쟁에서는 단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흔히들 지난 10~20년간 한일 격차가 줄어든 원인으로 '일본 기업이 인구 1억2500만명의 내수시장에 안주하는 동안 내수시장 만으로 생존이 어려운 한국 기업들은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2020~2021년만 일시적으로 부진했을 뿐 올해도 3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이어갈 전망이다.
아베노믹스 시절 일본 기업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두렵지 느껴지지 않았던 건 저금리와 엔저(低)에 기댄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이 강화된 덕분으로 보는 전문가는 드물었다.
반면 M&A로 비주력 사업을 잘라내고, 주력 사업에 IT를 접목해 세계시장에 나선 일본 기업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쟁상대일 가능성이 높다. '포스트코로나' 되살아나는 일본 기업下 로 이어집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