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전 멤버 크리스 /사진=한경DB
엑소 전 멤버 크리스 /사진=한경DB
그룹 엑소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가 성폭행 혐의로 징역 13년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중국에서 중대 범죄자로 분류됐다.

23일(현지시간) 중국 차이나 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시 고등인민법원은 업무보고를 통해 살인, 강도, 중상해 등 심각한 폭력 범죄를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 650건의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는 대표적인 중대 범죄 사례 3건이 담겼는데 크리스의 성범죄 사건도 포함됐다.

보고서에는 크리스가 2018년 7월 자택에서 여성 2명과 함께 음주 후 집단 성관계를 했으며, 2020년에도 술에 취한 여성 3명을 강제로 성폭행했다고 명시됐다.

베이징시 제3중급인민법원은 지난해 11월 강간죄와 집단음란죄로 기소된 크리스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당시 재판부는 "우이판은 다수의 피해 여성이 술에 취한 상황을 이용해 강간죄를 범했고, 사람을 모아 음란 활동을 벌인 데다 그 주범이기 때문에 집단음란죄에도 해당한다"며 "원심판결이 인정한 사실관계가 분명하고 증거 역시 충분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형기를 모두 채운 뒤 캐나다 국적인 크리스를 해외로 추방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크리스는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캐나다는 성범죄자에게 화학적 거세(성 충동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있어 추방 이후 그가 이와 같은 처분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