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성소피아 다시 유료화…입장료 3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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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성소피아 관람을 원하는 외국인은 1인당 25유로(약 3만6천원)을 내야 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결정으로 2020년 7월 성소피아의 박물관 지위를 박탈한 후 이슬람 사원(모스크)으로 전환해 무료 개방한 지 3년6개월만이다.
입장권을 구매한 관광객은 기도를 위해 이곳을 찾는 현지 무슬림과 분리된 별도의 입구로 사원에 들어가야 한다.
무료 개방 기간 출입이 금지됐던 2층 공간도 이번 재유료화 이후 다시 관광객이 드나들 수 있게 허용됐다.
오직 종교적 목적으로 성소피아를 찾는 튀르키예 주민은 여전히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후 916년간 정교회의 총본산으로 기능했으나, 1453년 오스만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한 이후 성소피아를 황실 모스크로 개조했다.
1차 세계대전으로 오스만제국이 몰락한 후 튀르키예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 된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강력한 세속주의를 앞세워 1934년 내각회의에서 성소피아를 박물관으로 전환하기로 결정, 이듬해 박물관이 개장했다.
하지만 2020년 튀르키예 최고행정법원이 아타튀르크 때의 행정명령을 취소한 뒤 에르도안 대통령이 모스크 전환을 결정하고 기도 시간에 기독교 성화 모자이크를 가려놓는 등 여러 제한이 생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