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최고 시속 450km 고속철 내년 운행 예정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속 450㎞ 고속열차의 시험을 올해 완료하고 내년부터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철도그룹은 지난 9일 연례 업무 콘퍼런스에서 푸싱(復興·부흥) 고속철 시리즈의 최신 모델인 CR450이 최대 시속 450㎞의 실험 속도와 시속 400㎞의 상업 운행 속도를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CR450의 시제품 생산과 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가철도그룹은 작년 6월 메이저우만(灣) 해상 철도대교 시험 운행에서 CR450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속 45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메이저우만은 푸젠성의 푸저우와 샤먼을 잇는 고속철로 주요 구간이며, 당시 시험 운행에서는 새로운 첨단 부품의 성능 검증이 이뤄졌다.

CR450은 자동 제어와 바퀴 설계부터 조종 시스템, 철로 업그레이드와 안전장치에 이르는 핵심 철도 기술에 초점을 맞춘 국가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내년에 운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SCMP는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서 운행 중인 고속열차의 속도는 시속 350㎞다.

CR450이 도입되면 베이징-상하이 구간 운행 시간은 4시간 이상에서 2시간30분까지 단축될 것으로 알려졌다.

총길이 1천318㎞인 베이징-상하이 구간은 중국에서 가장 붐비는 노선 중 하나로 연간 1억명 이상의 승객을 실어 나른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톈진 구간을 시작으로 고속철 운행을 시작했다.

국가철도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 고속철도 총연장은 4만5천㎞이며, 이를 포함한 전체 철도망 길이는 15만9천㎞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까지 고속철도 총연장을 5만㎞로 늘리고 이를 포함한 전체 철도망을 16만5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올해 중국 철도 이용객이 작년보다 4.7% 늘어난 38억5천500만명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화물 열차 운송량은 작년보다 0.5% 늘어난 39억t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