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PRO] 타이어 3사, 잘 굴러가네…호실적 전망에 주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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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가가 주춤했던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의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준수한 실적을 토대로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타이어 3사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넥센타이어는 당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14.8% 증가한 69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는 4045.6% 증가한 96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9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물류 비용 감소와 원가 하락이 영향을 끼쳤다. 3사 모두 10월 말부터 한 달에 걸쳐 주가가 20~30% 상승했다.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주가는 각각 7900원(넥센타이어), 4만3000원(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5300원(금호타이어) 전후로 횡보하고 있다. 그러나 타이어 3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277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기준 1조1642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분기 950억원, 넥센타이어는 69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5.4%, 540.7% 늘어난 수치다. 줄어든 원가 부담이 계속 영향을 미쳤다.
넥센타이어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각각 체코공장 증설과 헝가리 공장 증설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뛰고 있는 해상 운임이 안정될 경우 전기차 수요 증가와 더불어 수익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예멘 반군으로 인한 최근의 운송 비용 증가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이며, 글로벌 선사 선대 확장을 통한 장기적인 물류비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우에는 경영권 분쟁이 위험 요소로 남아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달 조현범 회장과 조현식 고문·MB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으며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했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실패로 주가는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공방은 이어지고 있다. 양측은 서로 선행매매와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하며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조양래 명예회장을 둘러싼 한정후견개시 심판청구도 이달 심문이 재개될 예정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한동안 주가가 주춤했던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의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준수한 실적을 토대로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역대 최대’ 영업이익, 분위기 바꾸나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전일 대비 0.81% 오른 4만3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호타이어는 0.56% 상승한 5390원, 넥센타이어는 1% 하락한 7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6.4%), 금호타이어(+3.2%), 넥센타이어(-4.4%)의 주가는 정체된 상태였다. 대부분 3거래일을 넘기지 않고 소폭 등락을 이어왔다.타이어 3사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넥센타이어는 당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14.8% 증가한 69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는 4045.6% 증가한 96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9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물류 비용 감소와 원가 하락이 영향을 끼쳤다. 3사 모두 10월 말부터 한 달에 걸쳐 주가가 20~30% 상승했다.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주가는 각각 7900원(넥센타이어), 4만3000원(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5300원(금호타이어) 전후로 횡보하고 있다. 그러나 타이어 3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277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기준 1조1642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분기 950억원, 넥센타이어는 69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5.4%, 540.7% 늘어난 수치다. 줄어든 원가 부담이 계속 영향을 미쳤다.
해외 공장 증설 호재…경영권 다툼은 변수
증권가에선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다. 4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해외 공장 투자에 따른 호재가 올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올투자증권은 금호타이어 적정주가를 7000원으로 상향했다. 올해 1분기 베트남 신공장 효과가 반영되며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리 개척한 유럽 철도 운송 네트워크도 운임의 이익 안정성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넥센타이어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각각 체코공장 증설과 헝가리 공장 증설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뛰고 있는 해상 운임이 안정될 경우 전기차 수요 증가와 더불어 수익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예멘 반군으로 인한 최근의 운송 비용 증가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이며, 글로벌 선사 선대 확장을 통한 장기적인 물류비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우에는 경영권 분쟁이 위험 요소로 남아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달 조현범 회장과 조현식 고문·MB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으며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했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실패로 주가는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공방은 이어지고 있다. 양측은 서로 선행매매와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하며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조양래 명예회장을 둘러싼 한정후견개시 심판청구도 이달 심문이 재개될 예정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