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효과' 지속 여부가 日 경제 성장 관건
2024년 일본 경제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2023년 일본 경제는 코로나19 경제 충격으로부터 뒤늦게 회복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1~2년 전 리오프닝 효과를 누린 반면 일본은 2023년 상반기부터 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나타났다.

'리오프닝 효과' 지속 여부가 日 경제 성장 관건
일본 정부와 경제연구소들은 12월 말 기준 일본의 2023년 경제성장률을 1.3~2.0%로 예상했다. 2022년(0.9%)의 두 배에 달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경제성장률을 1.1%포인트 끌어올린 것이란 분석이다.

2024년 전망치는 전년보다 크게 낮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1.3%와 1.0%로 예상했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의 예상치는 더 낮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0.6%,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0.7%를 제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도 0.7%에 그쳤다.
'리오프닝 효과' 지속 여부가 日 경제 성장 관건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리오프닝 효과가 2023년 상반기로 끝났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제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 부진 등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올해 환율 전망은 일본과 해외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린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등 일본 증권사들은 2024년 달러당 엔화 가치가 123~138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반면 JP모간체이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올해 엔화 환율을 145~150엔으로 예상했다.

올해 닛케이225지수 예상치는 35,000~39,600으로 제시됐다.

도쿄=정영효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