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합의 안 되면 20일 본회의서 민주당 수정안 통과 불가피"
홍익표 "여당, 대통령실 지침 탓에 예산 협상 회피 급급"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2일 내년도 예산안 협상과 관련해 "거듭 국회 예산심의 동의권을 무시하는 무성의한 태도로 합의가 되지 않으면 20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예산안은 민주당의 수정안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 여당은 민주당의 협상안에 성의 있게 대응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그동안 민생 미래를 위한 예산안을 제시하고 법정기한 내 예산처리를 위해 적극적인 협상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그러나 기획재정 부총리는 예산은 나 몰라라 해외나가고 여당은 대통령실 지침에 꼼짝달싹 못 하면서 협상 회피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에게 약속한 시일 내에 예산안을 합의 처리 해야 한다.

대통령실은 과도한 간섭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만나러 간 네덜란드 총리는 연정 붕괴로 정계 은퇴를 선언해 곧 물러날 예정인데 실효성 없는 회담을 위해 혈세를 쓰면서 해외를 나간 게 아닌지 묻고 싶다"며 "외교 성과를 보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단행된 개각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막장 인사를 하고 있다"며 "수사권으로 면죄부를 주고 그 대가로 피의자에게 훈장을 받은 검사를 방송 장악의 하수인으로 임명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덕성, 전문성 그 어느 것 하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뿐"이라며 "민생은 파탄지경인데 대통령과 장관들은 총선에만 마음이 가 있으니 국민은 분통이 터진다"며 부적격 인사 지명 철회를 촉구하면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