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여기서 살자"…3040 맞벌이 부부가 반한 도시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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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저출산 극복의 현장을 가다⑦
'육아전문도시' 나가레야마, 생활밀착형 행정
맞벌이 부부 고려해 토요일도 시청 업무
고급스런 이미지 만들려 원색 간판 금지
10년 빨리 초등 영어교육 실시해 '명품 학군'
"교육·고용·의료 3박자 갖춰 뼈 묻는 마을"로
'육아전문도시' 나가레야마, 생활밀착형 행정
맞벌이 부부 고려해 토요일도 시청 업무
고급스런 이미지 만들려 원색 간판 금지
10년 빨리 초등 영어교육 실시해 '명품 학군'
"교육·고용·의료 3박자 갖춰 뼈 묻는 마을"로
!["여보, 여기서 살자"…3040 맞벌이 부부가 반한 도시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6186811.1.jpg)
나가레야마시청은 구시가지에 있다. 신시가지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신시가지 시민홀에서 여권 발급을 포함한 모든 민원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도쿄로 출퇴근하는 맞벌이 부부들을 고려해 업무 시간은 평일 저녁 7시까지, 토요일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늘렸다.
!["여보, 여기서 살자"…3040 맞벌이 부부가 반한 도시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6186806.1.jpg)
이 가로수도 같은 크기의 나무를 단순하게 일렬로 심은게 아니다. 앞쪽에는 키 큰 나무를 심고 뒤로 갈수록 점점 작은 나무를 심는 원근법을 활용해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자키 요시하루 나가레야마 시장은 "키가 같은 나무를 심는 것과 예산은 같지만 효과는 훨씬 크다"고 말했다.
!["여보, 여기서 살자"…3040 맞벌이 부부가 반한 도시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6186810.1.jpg)
유심히 살펴보면 자극적인 색깔의 간판이 없다. 나가레야마시는 10년 전 마을 미관 조례를 만들었다.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주택가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빨간색, 노란색 간판을 쓰지 못하도록 했다.
!["여보, 여기서 살자"…3040 맞벌이 부부가 반한 도시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6186804.1.jpg)
최고의 육아환경으로 30~40대 육아세대를 끌어들인 나가레야마가 다음으로 공을 들이는 분야는 교육, 고용, 의료다.
!["여보, 여기서 살자"…3040 맞벌이 부부가 반한 도시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6186812.1.jpg)
2021년 일본 정부가 목표를 50%로 높였을 때 나가레야마에서 영어 3급 수준을 갖춘 중학생 비율은 69.9%였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에서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여보, 여기서 살자"…3040 맞벌이 부부가 반한 도시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6186813.1.jpg)
종합병원을 유치하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한 곳을 유치했고, 올 여름을 목표로 또 한 곳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여보, 여기서 살자"…3040 맞벌이 부부가 반한 도시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6186814.1.jpg)
'좋은 학군'을 만들어서 아이가 수험생이 돼도 나가레야마에 계속 살게 만든다. 도쿄로 출퇴근하는 사람보다 나가레야마에서 일하는 사람을 늘림으로써 돈을 지역 내에서 돌게 한다. 종합병원을 유치해 노후에도 안심하고 나가레야마에 거주할 수 있게 만든다.
!["여보, 여기서 살자"…3040 맞벌이 부부가 반한 도시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6186815.1.jpg)
지난해 시가 실시한 조사에서 '나가레야마시는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응답은 89.6%였다. '앞으로도 계속 이 곳에서 살고 싶다'는 응답자 비율은 91.2%였다. 일본 저출산 극복의 현장을 가다⑧로 이어집니다.
지바 나가레야마=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