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딸기 값 상승과 함께 가격 줄인상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서울·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서울드래곤시티·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 등 서울 5성급 호텔의 딸기 뷔페 가격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10% 안팎의 인상이 이뤄졌다. 많게는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뛴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롯데호텔 서울이 운영하는 페닌슐라 라운지앤바가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운영하는 딸기 뷔페 가격은 한명당 11만5000원으로 지난해(8만9000원)보다 29.2% 높게 책정됐다.

이와 함께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 그라넘다이닝 라운지의 딸기 디저트 뷔페 가격은 지난해보다 15.9% 상승한 9만5000원이다. 서울드래곤시티 노보텔 스위트의 더26에서 오는 9일부터 열리는 딸기 뷔페 가격은 9만원으로 12.5% 올랐다.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딸기 뷔페 가격은 주중 7만7000원, 주말 8만700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0%, 13%씩 뛰었다.

대표적으로 딸기의 경우 기상 여건 악화 등 여파로 출하량이 예년보다 줄면서 몸값이 훌쩍 뛰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딸기의 11월 기준 출하면적은 1년 전보다 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딸기 재배농가 고령화 속 인건비 등 비용 상승과 여름철 폭우와 폭염 등 기상 여건 악화까지 덮쳐 정식(밭에 옮겨심기) 시기가 지연된 탓이다.
물량이 줄면서 몸값은 훌쩍 뛰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딸기(특등급)의 지난 2일 기준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2㎏에 6만8560원에 달했다. 1년 전(4만2336원)보다 61.9% 급등한 가격이다.
딸기의 제철은 봄이지만 최근에는 겨울철에 더 각광받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잘 어울리는 빨간색 과일인 데다 겨울철에도 수확량이 많은 품종이 개발된 덕에 다양한 유통가 프로모션 중심에 선 결과다. 여기에 특급호텔 딸기 뷔페는 딸기를 활용한 예쁘고 맛있는 디저트를 양껏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호캉스(호텔+바캉스) 유행과 함께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연말 대목을 맞아 딸기 수요가 치솟고 있는데다 다양한 식사 관련 메뉴를 보강해 가격 상승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