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리 다 상승" vs "12월 산타 랠리 지속"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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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리 다 상승" vs "12월 산타 랠리 지속"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12/01.35213287.1.jpg)
◆미국 주식 : 다우 1.47%, S&P500 0.38%, 나스닥 -0.23%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34%(+6.9bp), 2년물 4.703%(+5.5bp)
30일(미 동부시간) 아침 발표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고 확인해주는 축포 같았습니다.
헤드라인 물가는 한 달 전과 같았고(0%) 1년 전에 비해선 3.0% 올랐습니다. 이는 9월(0.4%, 3.4%)에 비해선 큰 폭 둔화한 것이고, 시장 예상(0.1%, 3.0%)과 거의 같았습니다. 에너지 가격은 2.6% 하락해 식품 물가가 0.2%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3.0%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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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M의 조셉 브루셀라스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물가를 6개월 연율 환산하면 2.5%인데, 이는 Fed의 목표에 근접한 것이다. 그래서 내년 중반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는 Fed가 다음 회의에서 내년 금리 인하 고려를 포함해 더욱 균형 잡힌 접근 방식으로의 전환에 대한 신호를 보낼 때라고 믿는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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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Fed가 인플레이션을 진압하기 위해 경기침체를 촉발할 필요가 없어졌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위한 '매우 좋은' 조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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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E 물가와 같은 시간에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의 경우 이전 주보다 7000건 늘어난 21만8000건으로 예상과 같았고요. 2주 이상 연속으로 급여를 청구한 연속 청구 건수는 192만7000건으로 집계가 됐는데요. 이는 이전 주의 184만1000건, 예상치인 186만5000건보다 훨씬 많은 것입니다. 노동부는 2021년 11월 27일 이후 최고치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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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급증세가 계절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팬데믹 이후 왜곡된 계절 조정으로 인해 연말에 치솟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매크로 이코노믹스의 가이 버거 이코노미스트는 "연속 청구 건수가 지난주 8만1000개, 지난 9월23일부터 25만5000개가 증가했는데, 팬데믹 이전 계절 조정 방법을 적용하면 지난주 3만3000개, 9월23일부터 6만2000개 증가로 훨씬 차분하게 나타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ING는 "실업급여 청구 건수와 관련 계절적 조정 문제와 데이터 변동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초기 청구 건수는 여전히 낮지만 연속 청구 건수는 확실히 늘어나는 추세다. 근본적으로 기업은 해고는 꺼리지만 신규 채용은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있지만 붕괴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어제 발표된 베이지북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밝혔습니다.
PCE 물가 발표 직전 보합권에 머물던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넷얼라이언스의 앤드류 브레너 채권 헤드는 "모두가 좋은 PCE 데이터를 예상했고 수치가 발표됐을 때는 모두가 매수 포지션에 있었다. 그래서 소화불량이 일어났다. 그리고 시카고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20% 높은 것으로 발표됐고, OPEC+는 추가 감산을 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그래서 채권시장은 랠리를 멈추고 물러섰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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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는 오늘 회의 끝에 기존 감산에 추가로 100만 배럴 이상을 더 감산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는 구두로만 전해지고 발표된 성명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자발적' 감산이기 때문입니다. 회의 직후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7월부터 실시 중인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내년 1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러시아도 기존 50만 배럴 감산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또 쿠웨이트는 13만5000배럴, 오만은 4만2000배럴, 카자흐스탄 8만2000배럴, 알제리 5만1000배럴을 감산하겠다고 줄줄이 '개별적으로'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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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금리는 계속 올랐습니다. 어제에 이어 Fed 위원들의 시장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반격이 이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Fed가 금리 인상을 완료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으며 금리가 지난 25년 중 그 어느 때보다 긴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지속해서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상당 기간(for quite some time) 제약적인 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만약 물가 압력과 불균형이 지속할 경우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도 했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독일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1970년대 실수를 다시 할 수 없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대신 "우리 시스템에 충분한 긴축이 있는지와 정책이 물가 안정을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데일리 총재는 "금리 인상이 아예 끝났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라면서 "그러나 금리를 추가로 올리는 상황은 Fed의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도 내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자입니다. 어제 비슷한 말을 했던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도 마찬가지이고요. 내년 투표권자인 지역은행 총재 5명 중 라파엘 보스틱 총재를 제외한 4명이 빠른 금리 인하는 없다고 반박한 것입니다. 또 지난 화요일 미셸 보우먼 이사는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지요.
결국, 시장은 파월 의장의 내일 발언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내일 애틀랜타 스펠만 대학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각각 대담과 패널 토론에 나설 예정입니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브라이언 로즈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오는 12~13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이자만 향후 가이던스에서 긴축 편향을 제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파월 의장은 금요일 공개 석상에 나올 예정인데, 우리는 그가 지나치게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 데이터가 계속 둔화한다면 1월 30~31일에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FOMC가 중립 입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20분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6.9bp 오른 4.34%, 2년물은 5.5bp 오른 4.703%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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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는 오늘 52주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합니다. 또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2023년 최고치에서 약 1%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소형주 역시 견고한 11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러셀2000 지수는 11월 상승률이 거의 9%에 달합니다. 12월에는 더 오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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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블룸버그는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오른 매그니피선트 7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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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슨 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전략가는 12월에도 강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다만 그런 상승세는 12월 후반에 집중됩니다. 12월 초반에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집니다. 그는 재미없는 장세가 이어져도 주식을 팔지 말고 기다릴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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