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로 유럽의 명품주가 최근 조정받자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에르메스, 리치몬트, 휴고보스 등 세 종목을 추천했다.

"에르메스·리치몬트·휴고보스, 저가 매수 기회"
미국 S&P 글로벌 럭셔리지수는 지난 22일 기준 4029.349로 6개월 전과 비교해 8.68% 하락했다. 세계 1위 명품 기업인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23일 종가는 711.60유로로 지난 4월 최고가(904.60유로)보다 21.3% 떨어졌다.

CNBC 등에 따르면 UBS는 명품주 중 에르메스, 리치몬트, 휴고보스 종목은 경기가 침체하더라도 투자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가 충분히 조정받아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있는 데다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작다는 이유에서다. 리치몬트는 까르띠에, 반클리프아펠, IWC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그룹이다.

주잔나 푸스즈 UBS 애널리스트는 “럭셔리 섹터의 부진이 예상되는 현시점에서는 에르메스와 같은 방어적인 종목을 선호한다”며 “향후 경기 침체 시 하방 위험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리치몬트, 휴고보스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을 내면서 “밸류에이션이 낮고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UBS는 휴고보스의 목표주가를 85유로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보다 38% 높은 수준이다. 리치몬트와 에르메스의 목표주가도 현 주가보다 각각 23%, 12% 높았다.

UBS는 명품산업이 미국 시장의 수요 둔화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이후 연평균 10%에 달하던 명품산업 성장률이 내년부터는 연평균 6%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