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고객 수 2042만명…역대 최대

쿠팡, 10개월 만에 매출 8조 고지 넘어서

3분기 쿠팡의 조정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억3867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조정 EBITDA 마진율은 3.9%로 올해 2분기(5.1%)보다는 하락했지만 지난해 3분기(3.8%)보다는 개선됐다.
쿠팡이 분기 매출 8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원을 돌파했던 쿠팡은 10개월 만에 8조원 벽도 뚫었다. 또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억4190만달러(약 4448억원)로 집계돼 연간 흑자 달성 기대를 높였다.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고객 경험과 운영의 탁월성에 끊임없이 열중한 결과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고물가 속 소비 위축 뚫었다…쿠팡 활성고객 2000만명 돌파

3분기 쿠팡의 활성고객은 2042만명으로 지난해 3분기(1799만명)보다 13.5%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유료멤버십 '와우멤버십' 가격 인상 후에도 큰 타격 없이 활성고객 성장세가 이어진 결과다.
고객 1인당 구매액 역시 늘어났다. 활성고객 1인당 매출은 303달러(약 39만7040원)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별로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등 제품 커머스 부분의 3분기 매출은 59억6602만달러(약 7조8178억원)로 2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와 대만사업, 핀테크 쿠팡페이 등 성장사업 부문의 매출은 2억1752만달러(2850억원)로 41.1% 증가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단 투자 확대 영향으로 성장사업 부문 조정 EBITDA 손실은 1억6082만달러(약 2107억원)를 기록, 지난해 3분기 조정 EBITDA 손실 규모(4430만달러)의 4배 가까이로 불어났다. 쿠팡은 "투자가 가속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