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3일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를 결단하라고 요구했다.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 4차 회의를 한 뒤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인 위원장은 "두 번째 발표를 드리겠다"며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에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걸로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그는 "우리 당은 위기다. 나아가 나라가 위기인데 그걸 바로잡기 위해서는 희생의 틀 아래에서 결단이 요구된다"며 "과거엔 국민이 희생하고 정치하는 분들은 많은 이득을 받았는데 이제는 국민에게 모든 걸 돌려주고 정치인이 결단을 내려서 희생하는 새로운 길을 요구한다"고 말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두 차례 연속 동결했다.잉글랜드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여전히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화정책위원들은 9명 중 6명이 동결, 3명이 0.25%포인트 인상에 표를 던졌다.BOE는 2021년 12월(0.1%)부터 14회 연속 금리를 올리며 공격적 긴축 정책을 펼치다가 지난 9월 드디어 멈췄다. 경제 성장세가 약화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이 사라지며 내려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BOE는 성장률이 4분기 0.1%에 그치고 내년엔 0%, 내후년엔 0.25%일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은 9월 연 6.7%에서 이달에는 연 4.8%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다만 목표치까지 내려가는 시점은 2025년 말로 이전 예상보다 6개월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유럽중앙은행(ECB)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도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아직은 목표(2%)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BOE 금리인하는 시야 너머에 있다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금융시장에선 금리가 한동안 지금 수준에 머물겠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물가가 다시 더 오르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