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도에 장 초반 하락…2,360대로 후퇴(종합)
코스피가 23일 장 초반 외국인 주도의 매도세에 약세 압력을 받으며 2,360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19포인트(0.47%) 떨어진 2,363.8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93포인트(0.21%) 내린 2,370.07에 개장한 뒤 2,360∼2,375선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6억원, 12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565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내린 1,350.5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5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주 말(20일) 미국 뉴욕 증시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5%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6%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1.26%, 1.53% 밀렸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 등 국제 유가와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시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확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미국 경제지표, 아마존·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거시경제)와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으로 증시에 제약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시기에는 개별 실적에 따라 업종이나 종목 간 차별화 장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주들의 실적과 주가 변화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15%), SK하이닉스(0.16%), 현대차(0.60%), 기아(1.35%) 등 반도체와 자동차주는 오르고 있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0.92%), 포스코홀딩스(-1.55%), LG화학(-0.21%), 삼성SDI(-2.29%) 등 이차전지주는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키움증권(-20.94%) 주가 급락 영향으로 증권(-3.33%)이 가장 크게 내리고 있으며 건설업(-1.50%), 철강 및 금속(-1.36%), 금융업(-0.94%), 보험(-0.72%) 등도 내림세다.

의료정밀(1.71%), 섬유·의복(1.42%), 운수장비(0.76%), 음식료품(0.26%)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3포인트(0.30%) 내린 766.92다.

지수는 전장보다 2.69포인트(0.35%) 내린 766.56에 출발한 뒤 766∼774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0억원, 16억원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1.50%), 에코프로(-2.26%), 셀트리온헬스케어(-2.99%), 포스코DX(-2.47%), 알테오젠(-1.09%) 등은 내리고 있으며, 엘앤에프(2.96%), HLB(0.88%), 펄어비스(1.67%), HPSP(2.25%) 등은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