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옛날 사람들은 키를 어떻게 쟀나요?
1998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화성의 계절과 기후를 조사하기 위해 우주선을 발사했어요. 우주선은 화성 근처에서 본격적으로 임무를 시작하려다가 연락이 끊기고 말았어요. NASA에서 이유를 조사해 보니, 미국에서 쓰는 무게의 단위 파운드(lb)와 국제 표준 무게 단위인 킬로그램(㎏)을섞어 쓰다가 실수가 생겨 실패한 것이었어요. 막대한 손실을 본 NASA는 이후 우주에서 사용하는 모든 단위를 국제 단위에 맞춰 사용하게 됐답니다.이 사건은 모든 사람이 같은 단위를 이용하는 것이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이번 주에는 옛사람들이 사용해 온 단위들을 알아보고, 국제 표준단위인 미터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해요.

먼 옛날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물건을 남에게주고, 남이 가진 물건 중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얻는 물물교환을 이용했어요. 물물교환할 때 가끔문제가 생겼는데, 바로 양을 세기 어려운 물건이있다는 것이었어요. 사과 한 개, 소 한 마리 같은건 쉽게 물물교환할 수 있죠. 하지만 쌀이나 밀 같은 곡식은 양을 세어 교환하기가 참 어려웠을 거예요.

그뿐만 아니라 물물교환하기 위해 다른 도시로 가는 길을 설명하거나 사람들이 이용할 건물을 지을 재료를 마련하려면 길이도 잴 수 있어야 했죠. 사람들은 점차 양, 길이, 무게 등의 기준이 되는 단위가 필요해졌어요.옛사람들은 어떤 것을 단위로 이용했을까요? 고대 바빌로니아와 이집트 지역에서 길이를 잴 때 이용한 단위로는 ‘큐빗(Cubit)’이 있어요. 성인 남자의 가운뎃손가락 끝에서부터 팔꿈치까지의 길이를말해요.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친 이야기에서 골리앗의 키를 큐빗을 이용해 나타내고 있고, 이집트의피라미드를 지을 때도 큐빗을 단위로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시대 세종대왕 시절에 곡식 낱알 100개를 늘어놓은 길이를 기준으로 ‘황종척’이라는 단위를 만들었답니다. 하지만 옛날에 쓰던 단위들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어요. 정확한 기준이 없기에 같은 이름의 단위를 사용해도 사람마다 다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미터법’이랍니다. 1700년대 후반 프랑스에서는 수백 가지 단위가 있어서 헷갈리는 일이 많았다고 해요. 결국 프랑스 시민들은 과학자들에게 통일된단위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어요. 프랑스 과학자들은 북극에서 적도까지 길이의 1000만분의 1을1m, 한 모서리의 길이가 1m인 정육면체 부피의1000분의 1을 1L, 섭씨 4℃인 물 1L의 무게를 1㎏으로 정했답니다.

이렇게 만든 미터법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금은 우리가 쓰는 국제 표준이 되었어요. 현재는 변하지 않는 빛의 속도를 이용해서 1m의 기준을 더욱 정확히 나타내고 있어요. 만약 우주 어딘가에 외계인들이 사는 세상이 있다면 그들은 어떤 단위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을 까요? 그 단위가 우리가 만든 것과 비슷할지, 다를 지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궁금해요!] 옛날 사람들은 키를 어떻게 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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