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전경.  /사진=호텔신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전경. /사진=호텔신라
유안타증권은 21일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높였다. 중국 단체관광 재개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승은 연구원은 "현재 중국 단체관광객이 호텔신라의 면세점을 방문하고 있지만 아직 급증한 단계는 아니다"라며 "오는 29일 중국의 중추절 이후 매출이 유의미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 단체 관광객은 한국을 여행할 때 2~3곳 이상의 면세점을 방문해야 하는데, 호텔신라 면세점 방문 일정은 대부분의 여행상품에 포함돼있다"며 "호텔신라는 중국 내 마케팅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중국인 단체관광 시장 규모를 9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쇼핑 비용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그는 "호텔신라는 중국인 단체관광 시장의 30%를 점유할 것"이라며 "중국 단체관광 관련 매출액은 1조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호텔신라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36.4% 늘어난 630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추정치(688억원)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성수기를 맞이해 면세점 업계 전반적으로 프로모션이 실시됐다"며 "2분기 대비 호텔신라의 영업이익률은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