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번째 검찰 출석을 앞둔 가운데, 첫 검찰 출석과 비교해 대중의 관심이 4분의 1 수준으로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 뚝 떨어지는 이재명 검찰 출석12일 검색량 지표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3~9일 '이재명 검찰' 키워드의 검색량은 27로 추산됐다. 가장 검색량이 많았을 때를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이 지표는 지난 1월 이 대표의 첫 검찰 출석 당시 100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검색량은 이와 비교해 약 4분의 1로 떨어진 모양새다.조금 더 구체적인 표현인 '이재명 검찰 출석' 키워드는 이보다도 더 떨어져 3~9일 0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가 단식 투쟁에 나서는 가운데 이뤄진 검찰 조사 출석인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추이는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그만큼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실정으로 파악된다.최근 이 대표가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실제 대중의 관심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단식이라는 카드까지 동원했으나 이마저도 신통치 않은 분위기다.지난 1년간 지역별 관심도를 나타내는 지표에선 서울, 부산, 경기도 등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관심을 나타내는 지역도 없다. 구글 트렌드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지표를 0으로 표시한다.이 대표는 12일 오후 검찰에 출석할 계획이다.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의 피의자로 수원지검에 출석한 지난 9일에 이어 이번이 당 대표 취임 후 6번째 검찰 조사다. 이어지는 검찰 조사 속에 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나, 구글 트렌드에서 '이재명'만 검색해보면 최근 7일간 관련 검색어로 '태영호', '이재명 김은경', '김진표 이재명', '안병길' 등이 떠오른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과 관련된 키워드는 19위~20위에 등장한다. 최근 이 대표의 검찰 조사가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지표다. 첫 검찰 출석 때는 1500명 모였는데… 지금은 10분의 1 수준으로최근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대표의 첫 검찰 조사가 이뤄진 지난 1월 10일에는 지지자들 1500명이 몰렸으나, 지난 9일에는 150~300명 결집에 그쳤다. 첫 조사 때와 9일 조사 모두 수원지검에서 이뤄져 지지층의 접근성이 달라진 것도 아니고, 이 대표가 단식 투쟁 중이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우려도 있고 주말인 토요일인 점 등을 감안하면 이 대표의 지지층 행보가 다소 묘연해진 것으로 파악된다.실제 이러한 흐름은 여론조사에서도 포착된다. 지난 9월 1주차 한국갤럽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당 지지층이 재결집하며 민주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같은 34%를 기록했으나,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의 지지율은 19%로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전히 1위이긴 하지만 2위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의 격차는 7%포인트로 이 역시 역대 최저치였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KBS 이사회가 김의철 사장을 해임하기로 의결했다.12일 KBS 이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김 사장의 해임안을 표결한 결과 표결에 참여한 서기석 이사장과 이사 등 6명이 모두 찬성해 의결이 이뤄졌다.야권 인사 5명(이상요·김찬태·류일형·정재권·조숙현)은 김 사장 해임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표결 직전 퇴장했다.지난달 말 해임안이 상정될 당시 해임 사유는 △대규모 적자로 인한 경영 악화 △직원들의 퇴진 요구로 인한 리더십 상실 △불공정 편향 방송으로 인한 대국민 신뢰 추락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직무유기 및 무대책 일관 △고용안정 관련 노사합의 시 사전에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은 점 등이었다.KBS 이사회는 야권 우세에서 여권 우세로 구도가 역전되자 지난달부터 김 사장 해임을 논의했다. 당초 여권 4대 야권 7의 구도였지만, 야권 인사인 윤석년 이사와 남영진 이사장이 각각 해임되고 빈자리에 여권 인사인 서기석 이사장과 황근 이사가 들어서 여권 6대 야권 5로 뒤집혔다. 여권 이사들은 지난달 28일 김 사장 해임제청안을 긴급안건으로 제출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정기이사회에서 표결을 거쳐 안건을 상정시켰다.이달 6일과 11일에는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 사장 해임을 둘러싸고 비공개 토론을 벌였으나 여권 이사들과 야권 이사들 사이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KBS 사장의 해임안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야 확정된다.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