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박 7일간의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에서 귀국한 직후 참모진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2차 개각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인사 준비는 어느 정도 돼 있다"며 "개각 폭과 시기는 전적으로 윤 대통령 결심에 달렸다"고 말했다.
우선 개각 대상은 국방부를 비롯해 1∼2개 부처 장관이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는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이 각각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중장 출신 신 의원은 윤 대통령의 국방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다.
지난 7월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때 윤 대통령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했다.
조만간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도 동시 교체되면서 사실상 '안보 라인'의 전면 쇄신이 이뤄지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 시절 문체부 장관을 지낸 바 있는 유 특보는 과거 입증된 업무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에 높은 기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유경촌 주교 친형이자 천주교 신자로서 이번 주 대통령 특사로 바티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개각 일정 등을 고려해 무산됐다는 얘기도 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가부가 폐지 예정인 부처인 점, 여가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이 개각 시 함께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정감사를 앞둔 국회 일정도 개각 폭과 시기를 결정하는 데 주요 고려 사항이 될 수 있다.
한편, 2차 개각을 전후로 내년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대통령실 수석비서관·비서관들의 출사표도 점차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진복 정무·강승규 시민사회·김은혜 홍보수석의 차출 가능성이 점쳐진다.
주진우 법률·강명구 국정기획·전희경 정무1·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도 유력한 총선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임상준 환경부·김오진 국토교통부·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등 비서관 출신 차관들도 출마 가능성이 작지 않다"며 "윤 대통령의 전·현직 참모진이 일제히 나서게 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