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종연구소 제공
사진=세종연구소 제공
세종연구소는 7일 한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금융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2기 '세종-KB 아세안 영 리더스 프로그램(ASEAN Young Leaders Program)'을 공식 출범했다.

이날 세종연구소에 따르면 아세안 주요국 금융‧경제 공무원 16명을 초청해 '세종-KB 아세안 영 리더스 프로그램' 출범식을 열었다. 2019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개최하는 이 프로그램은 아세안과 한국 금융 당국간의 교류 및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아세안 주요국의 정부·금융 관련 기관에서 선발된 중간급 이상 관리자 16명을 초청해 약 4개월간 글로벌 리더십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히 한국 정부가 지난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첫 공개한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 Korea-ASEAN Solidarity Initiative)'에서 밝힌 상호 실질적,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이미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불가분의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온 한-아세안이 금융 인맥을 발전시킨다면 우리 기업으로서는 현지 진출 고속도로를 갖게 되는 셈이다.
2019년 제1기 '세종-KB 아세안 영 리더스 프로그램(ASEAN Young Leaders Program)'의 출범식 현장.  /사진= 세종연구소 제공
2019년 제1기 '세종-KB 아세안 영 리더스 프로그램(ASEAN Young Leaders Program)'의 출범식 현장. /사진= 세종연구소 제공
또한 한국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해 공개적으로 선언한 ‘기여외교’를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아세안 금융 정부관료의 역량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소액금융, 디지털전환, 소비자보호 등 아세안 개도국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계획을 함께 수립하기 때문이다. 주아세안대표부,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가 사업의 파트너로 함께 하는 이유기도 하다.

이미 지난달 말부터 참가자들은 온라인 교육에 참여했고, 이날 입교식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4개월간 교육을 받게 된다.

이장근 주아세안대표부 대사는 지난달 31일 금융협력센터가 진행한 온라인 교육과정에서 축사를 통해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아세안+3(한·중·일)가 역내 금융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작년에 개소한 금융협력센터가 아세안 금융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세종-KB 아세안 영 리더스 프로그램'을 통해 아세안 인재를 육성하고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한국이 최고의 파트너라는 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아세안과 보다 강력한 파트너십을 만들어나가는 데 연구소 차원에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