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실제 노동시장은 ‘직업 소멸’보다 ‘직무 재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8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25~2035 정성적 일자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분석 대상 182개 직업 가운데 114개(62.6%)는 10년간 현재 수준의 고용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가’와 ‘다소 증가’도 각각 9개(4.9%), 47개(25.8%)였다. 일자리가 완전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 직업은 한 개도 없었다. ‘다소 감소’도 12개(6.6%)에 그쳤다.보고서는 AI가 모든 직업을 없애기보다 반복·단순 업무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노동시장을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감소 가능성이 있는 직군도 출납 창구 사무원, 단순 은행 사무직, 디자인·편집 보조 인력 등 단순 반복 업무 중심이었다. 문서 작성, 전표 입력, 고객 응대 등 정형 업무는 AI와 챗봇 등이 상당 부분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데이터 분석, 디지털 금융, 자산관리, 마케팅 기획 등 고차원적 판단과 고객 대응이 필요한 직무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고령화에 따라 의료·돌봄 분야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뿐 아니라 재활, 정신건강, 생활 지원 분야까지 일자리 확대가 예상됐다. K컬처 확산에 따라 문화와 콘텐츠 분야 일자리 수요는 되레 늘 것으로 전망됐다.곽용희 기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등 지정 관련 자료를 허위 제출한 혐의를 받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았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재학 판사는 지난 15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정 회장에 대해 벌금 1억5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약식명령은 혐의가 비교적 무겁지 않은 사안에서 정식 공판을 거치지 않고 서면 심리로 벌금이나 과료, 몰수 등의 재산형을 부과하는 절차다.앞서 정 회장은 지난 2021∼2024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등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가족 소유 계열사 일부를 누락한 혐의를 받는다.공정거래위원회는 정 회장이 2021년 17개, 2022년 19개, 2023년 19개, 2024년 18개 등 중복을 제외하고 20개 계열사를 누락한 것을 확인하고 검찰에 고발했다.누락된 계열사 중 SJG홀딩스 등 12개는 정 회장의 외삼촌인 박세종 SJG세종 명예회장 일가가, 인트란스해운 등 8개는 여동생 정유경씨와 그의 남편 김종엽 인트란스해운 대표 일가가 지배하는 기업으로 공정위는 파악했다.공정위는 정 회장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HDC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2006년부터 2024년까지 최장 19년에 걸쳐 지정 자료 허위 제출이 이어진 것으로 봤다. 다만 공소시효 5년을 고려해 2021년 이후 누락 행위만 제재 대상으로 삼았다.공정위 고발을 토대로 수사를 마친 검찰은 지난달 6일 정 회장에 대해 벌금 1억5000만원 형을 내려달라며 약식기소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학업을 중단한 학령기 학교 밖 청소년에게 교과서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지원 대상은 질병, 학교 부적응, 대안교육기관 재원 등의 사유로 정규 교육 과정을 이어가지 못한 학령기 청소년이다. 시도교육청은 일선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교과서 재고를 활용해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학교가 보유한 교과서 재고는 총 3만5400여 권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1만5400여 권, 중학교가 1만1500여 권, 고등학교가 8500여 권이다.교과서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은 교육(지원)청 또는 마지막으로 재학한 학교에 문의하면 된다. 현재 다니고 있는 대안교육기관이나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교과서 지원 필요성이 국회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서 제기된 데 따라 마련됐다”며 “교과서 지원이 학교 밖 청소년의 교육권을 보호하고 학습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