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닉 패스콸(34)이 헤어진 여자친구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LA) 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패스콸을 살인미수와 주거침입, 상해 등 혐의로 기소했다.패스콸은 지난달 23일 오전 4시 30분께 LA에 있는 전 여자친구의 집에 침입해 그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피해자는 심각한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피해자는 사건 발생 전에 패스콸을 상대로 접근금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법 집행 당국에 신청한 상태였다.검찰에 따르면 패스콸은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텍사스주 시에라 블랑카에 있는 미·멕시코 국경 검문소에서 체포됐다.그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 법원은 패스콸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패스콸은 넷플릭스 영화 '레벨 문'과 미국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등 다수의 할리우드 영화와 TV 시리즈에 조연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배우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돈 제공 의혹 관련 회사 회계 장부 조작 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데 대해 재판이 "매우 불공정했다"며 항소 계획을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결이 나온 지 하루만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이 '사기'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11월 대선에서 자신과 맞설 조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자신의 정적들을 겨냥해 "그들은 원하는 것을 다 얻었다"며 "조작된(rigged) 재판"이라고 거듭 주장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건 담당 재판관인 후안 머천 판사에 대한 교체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은 사실, 자신에 대한 함구령, 함구령 위반에 대한 벌금 부과 등을 잇달아 거론한 뒤 전날 유죄 평결에 대해 "감옥행 위협을 받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죄 평결 이후 지난밤 사이에 소액 기부가 쇄도하면서 10시간 동안 3900만달러(약 534억원)를 모금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의 배심원단(총 12명)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 제기된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평결했다.배심원단이 유죄를 결정함에 따라 재판 담당 판사인 후안 머천 판사는 오는 7월 11일 형량을 선고하기로 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미국 상무부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상승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 역시 0.3%로 월가 전망에 부합했다.변동 폭이 큰 음식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지난달 대비 0.2% 상승했다. 상품 물가와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각각 0.2%, 0.3%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물가 상승률은 1.2%로 3월과 같았고, 2월(2.3%)보다는 둔화했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소비자 지출은 전월 대비 0.1% 하락해 시장 전망치(+0.1%)를 밑돌았다.PCE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물가 향방을 확인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 중 하나다. 그간 Fed가 통화 긴축 정책을 전환하기 위해 ‘일관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만큼 이날 지표는 금리 인하에 한 발짝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6%포인트 하락한 연 4.508%를 기록했다.이런 지표가 Fed에 물가 하락에 확신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수바드라 라자파 소시에테제네랄 미국 수석전략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시장 전망에 부합하고 미국 경제가 둔화하는 신호가 나타났지만 Fed가 금리를 빨리 내려야 할 긴박성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대선(11월 5일) 직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52.1%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0.6%포인트 오른 수치다.김인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