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증 획득으로 국내기업 수출장벽 낮추는 KTL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이 해외 수출 장벽이 되고 있는 해외인증 획득을 지원해 국내 기업의 든든힌 동반자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기업 수출의 든든한 동반자로 성장한 KTL
세계 각국은 자국민 안전과 보건, 환경을 위해 인증을 받은 제품만 수출입을 허가한다. 우리 중소·중견기업은 수출을 위해 해외인증을 반드시 획득해야하지만 인증 정보 및 전문인력 부족, 비용·시간 부담까지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대표적인 무역장벽 지표인 무역기술장벽(TBT) 통보문이 지난해 3905건으로 2010년 1869건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국가별 인증 관련 규제가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에너지와 환경 규제는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해외인증 애로 해소를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비전 아래「해외인증 종합지원 전략」을 수립해 수출 기업이 해외인증을 보다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범정부적 해외인증 지원 역량을 결집했다.
구체적으로 수출업계 해외인증 국내 취득 확대, 통합 정보 제공 및 신속 대응체계 마련, 수출기업 맞춤형 집중 지원, 해외인증 지원체계 구축이라는 세부과제 이행을 통해 수출 플러스 달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을 중심으로 출범한 민·관 합동 ‘해외인증 지원단’은 해외인증 애로 해소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해외인증 지원단 참여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도 정부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인증획득 지원으로 기술유출 STOP, 비용·시간 DOWN
KTL은 미국, 유럽 및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을 포함해 중국, 베트남 및 중남미 기관 등과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국내 최대 규모인 55개국 160여 개의 해외기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과의 업무협력을 통해 해외인증 지원 발판 강화를 위한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4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KTL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대한민국 첨단산업 육성과 수출지원을 위해 옴니에어(OmniAir)와 자율협력주행, 북미통신산업협회(CTIA)와 사물인터넷(IoT) 사이버 보안 분야 기술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국가 산업의 흐름에 발맞추어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기업 지원을 위해 일본 인증기관(차데모), 유럽 인증기관(TUV 등) 과 업무협약 및 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아 우리 기업의 비용·시간 부담 해소를 돕고 있다.
이와 함께 KTL은 해외인증 지원단과 협업해 해외인증 종합지원포털을 통한 국가별 정확하고 다양한 규제정보 구축 및 제공에 힘쓰고 있다. 다양한 인증 정보와 57년간 축적한 인증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다양한 제품에 대한 기업 맞춤형 온라인·오프라인 해외인증 상담 및 해외기술규제대응에도 노력하고 있다.
국내 주요 수출국인 중국, 아세안(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인도 내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TBT는 물론,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 흐름에 따라 주요 수출국별 복잡, 정교해지는 TBT에 신속히 대응해 우리 기업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했다.
해외인증 획득으로 국내기업 수출장벽 낮추는 KTL
◆인증획득 지원 노력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
우리 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KTL의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다.
코웨이의 신제품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로 수출된다. 세 나라는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라 수출장벽을 낮추고 있지만, 기술규제에 대한 협의는 이뤄지지 않아 수출시 획득해야 하는 인증이 다르다. 미국·캐나다는 NRTL 인증을, 멕시코는 NOM 인증을 받아야하며, 자유무역협정에도 불구하고 해당 국가 수출을 위해 상이한 해외인증 2개를 획득해야 한다. 널리 알려진 NRTL 인증은 정보 접근성이 높고, 인증 시험을 진행하는 기관이 미국과 캐나다 내 18개 공인시험소가 있어 인증 획득에 용이하다.
하지만 멕시코 강제 규정에 따른 NOM 인증의 경우, 시험인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멕시코 현지에서 시험 가능한 기관이 ANCE와 NYCE 2곳만 있어 NOM 인증 획득이 비교적 까다롭다.
코웨이 담당자는 “중남미 현지에서 시험인증을 받으면 시험품 운송에만 통상적으로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시험품 운송비, 해외 출장비 등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KTL은 멕시코 인증기관인 ANCE와 업무협력 의향서(LoI) 체결을 통해 멕시코 현지로 시험품을 보내지 않고, KTL에서 NOM 인증 획득에 필요한 시험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수출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코웨이는 중남미 지역 수출에 필요한 멕시코 NOM 인증을 신속히 획득할 수 있었으며 성공적인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해외사장 판로 확대에 성공했다. 진주=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