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소송 리스크에 투심은 주춤"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관련주를 보유한 펀드 다수의 가격이 올해 들어 약 2배로 올랐다. ‘글로벌X 블록체인 ETF(BKCH)’, ‘비트와이즈 크립토 산업 이노베이터 ETF(BITQ)’ 등 대표 상품들의 상승률은 200%에 달한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뛴 영향이 컸다. 연초 1만7000달러 수준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오름세를 반복하며 3만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스탠다드차타드(CS)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비트코인 가격이 12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앰플리파이 트랜스포매셔널 데이터 쉐어링 ETF(BLOK)’를 관리하고 있는 댄 웨이스코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라이엇플랫폼즈와 같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최근의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며 “투입 비용이 평준화된 반면 생산량은 100% 증가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라이엇플랫폼즈의 올해 상승률은 442%에 달한다.
웨이스코프 매니저는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과 같은 불투명한 규제 상황이 일부 투자자들과 재정 고문들을 겁먹게 했다”며 “규제 우려에 따른 망설임이 투자 심리를 가라앉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웨이스코프 매니저는 “장기적인 관점에선 암호화폐보다 블록체인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최근 SEC가 심사에 착수한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을 따내면 시장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