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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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말 8초(7월 말 8월 초)' 여름휴가 극성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건강한 피부 연출을 위해 태닝을 하는 이들이 눈에 띈다. 하지만 태닝은 자칫 피부 노화와 피부암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 짧은 기간에 과도한 태닝을 할 경우 피부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태닝 효과를 주는 햇빛의 자외선은 피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이 나이보다 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 피부 얼룩과 주름, 기미, 주근깨, 검버섯, 혈관 확장에 이어 피부암까지 걸릴 수 있는 위험이 커진다.

잘못된 태닝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발생 위험을 높인다.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 또는 모반세포(점의 세포)가 악성화한 것을 말한다. 장기간 햇볕에 과도하게 노출되거나, 물집이 생길 정도의 햇볕에 의한 화상을 입는 경우 발생하기 쉽다. 특히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우와 피부 태닝 기구에서 인공자외선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악성 흑색종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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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3대 피부암(흑색종 포함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의 발생은 모두 자외선과 연관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 5월 외신에 따르면 한 40대 호주 여성은 "10~20대 때 피부를 태우기 위해 햇볕을 쬐며 장시간 태닝을 즐긴 것이 기저세포암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기저세포암은 표피의 최하층인 기저층이나 모낭 등을 구성하는 세포가 악성화한 종양에 해당한다. 이 여성은 "태양광의 위험성에 대해 30년 전부터 알았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태닝에 대한 위험성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태닝을 위해선 하루에 총 20~30분 정도만 햇빛에 노출하는 것이 좋으며, 2시간을 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한 번에 장시간 하는 것보다 여러 번 나눠서 하는 것이 좋고, 충분한 수분 보충 이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태닝을 처음 하는 경우 얇은 옷을 입어 화상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태닝을 하는 도중 피부가 조금이라도 따끔거리면 바로 중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선탠 직후엔 시원한 물 샤워를 통해 피부를 진정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태닝 후 원래 피부로 돌아오는 데에는 개인에 따라 한 달 이후 서서히 옅어지거나, 일 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며 태닝에 대한 신중한 결정을 당부했다. 또한 햇빛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는 최대한 햇빛을 피하고, 가벼운 긴팔 셔츠나 긴바지와 같이 직사광선을 차단할 수 있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