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자동차·선박 호조, 석유제품은 감소…무역수지는 흑자
울산 상반기 수출, 작년보다 5.7% 감소…하반기도 감소세 전망
울산지역 올해 상반기 수출이 작년보다 다소 감소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울산 수출입 동향 및 하반기 수출 전망' 보고서를 보면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5.7% 감소한 421억1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작년보다 27.3% 증가한 133억9천만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선전이 두드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선박 및 부품은 8.1% 증가한 31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는데, 팬데믹 이후 선가 상승분이 반영된 수주 계약분이 일부 인도되면서 컨테이너선이 전체 선박류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석유제품은 107억7천만달러, 석유화학제품은 45억4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각각 22.7%, 2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전국 수출은 작년보다 12.4% 감소한 3천71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울산은 감소 폭이 전국 평균치의 절반 이하를 유지한 영향으로 전국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작년보다 1%포인트 상승한 13.7%로 확대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 수출액 순위는 경기(595억6천만달러)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울산의 상반기 수입은 최대 수입 품목인 원유의 수입 단가와 물량이 모두 감소한 영향 등으로 작년보다 13.7% 감소한 227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1분기 울산 무역수지는 198억7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무역협회 울산본부는 올해 하반기 수출도 작년보다 3.7% 감소해 437억6천200만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로 자동차 등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단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반영된 결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