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글로벌 펀드로부터 2000억원 이상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발표했다. 2021년 이후 2년여 만의 신규 투자 유치다. 기업 가치는 종전 단계보다 약 1조원 향상된 3조원 중반이 됐다.

이번 투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주도하고 글로벌 자산운용사 웰링턴 매니지먼트가 참여했다. 2019년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2021년 1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까지 포함하면 무신사의 누적 투자 유치 규모는 4300억원에 이른다.

무신사 관계자는 “급격히 성장하는 한국 온라인 패션 시장에서 매년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것에 투자자가 주목했다”며 “투자자들은 무신사가 세계에 K패션을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무신사 매출(연결기준)은 2020년 3319억원, 2021년 4613억원, 지난해 7083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무신사는 2021년 29CM 인수를 통해 종전 남성 패션 위주에서 여성 패션, 라이프 스타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무신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설 계획이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국내에서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목적에서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글로벌 브랜드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부산 대구 등에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