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이내에 신임 원장 선임될 듯
'수능 주관' 평가원장 후보 3명 압축…교육부 실장 퇴직 후 공모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17일 세종 국책연구단지에서 평가원 원장 후보자 심사위원회 개최 결과 설현수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오승걸 전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이인제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위원 등 3명을 원장 후보자로 선정하고 이사회에 무순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장 최종 후보에 오른 오 전 실장은 교사 출신으로 지난해 8월부터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현 책임교육정책실장)을 지내면서 2022 교육과정 개편, 늘봄학교 도입,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주도했다가 지난 7일 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가원장 초빙 공고가 이달 7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장직 공모에 도전하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라는 게 교육부 안팎의 관측이다.

설 교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출신으로, 2004학년도 수능 평가위원과 교육부 수능출제관리개선기획단 위원, 2010∼2013년 초등교사 임용시험 교육학 출제위원·자문위원을 지냈다.

이 전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직무대리, 기획조정실장, 교과서연구본부장, 감사실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평가원장 후보가 압축되면서 신임 평가원장도 1∼2개월 안에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은 평가원이 주관한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공교육 밖 출제 배제' 지시가 지켜지지 않았다며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교육부는 이후 킬러 문항 출제에 책임을 물어 대입 담당 국장을 경질하고 평가원 감사 방침을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규민 전 평가원장은 3년 임기의 절반가량을 남긴 지난달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 사임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