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은 15일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6천40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가 된 박지영은 2위 이승연(14언더파 202타)에게 두 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박지영은 1라운드 4언더파로 3위에 오른 뒤 2라운드 5타를 줄여 선두로 도약했고, 이날 선두를 지켜냈다.
특히 그는 이번 대회 사흘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16개를 기록하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2023시즌 개막전인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박지영은 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린다.
박지영은 이번 시즌 평균 타수 1위(70.47타), 상금 2위(4억9천56만원), 대상 포인트 3위(266점)를 달리고 있는데,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 포인트 60점과 상금 1억4천400만원을 추가해 두 부문 모두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대상 포인트 1위 홍정민(318점)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상금 1위(5억887만원), 대상 포인트 2위(300점)인 박민지는 컷 탈락했다.
한 타 차 1, 2위로 챔피언 조 경기에 나선 박지영과 이승연도 타수를 줄여 나가며 종일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펼쳤다.
이승연이 6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며 박지영을 한 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으나 박지영이 8∼9번 홀 연속 버디로 응수하며 리더보드 맨 위를 되찾았다.
12번 홀(파3)에선 이승연이 약 8m 버디 퍼트를 넣으며 균형을 이뤘지만, 다음 홀(파5)에서 박지영이 한 타를 줄여 다시 앞서 나갔다.
박지영은 17번 홀(파4)에서 4m가량의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두 타 차로 달아났고, 마지막 홀(파4)에선 이승연과 나란히 버디를 써내 기분 좋게 최종 라운드를 기약했다.
박지영은 "결과로는 만족스러웠지만, 과정은 좀 오락가락한 하루였다.
위기가 오면 다음 샷을 최대한 안전하게, 무리하지 않으려 한 게 보기 없는 플레이의 비결인 것 같다"며 "오늘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는데, 체력을 잘 비축해 내일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앞서 16개 대회에 출전해 10차례 컷을 통과,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의 9위가 유일한 톱10 기록이다.
이소미가 3위(11언더파 205타)에 자리했고, 박결과 이주미가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로 뒤를 이었다.
'엄마 골퍼' 박주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언더파를 몰아치며 이지현과 공동 9위(8언더파 208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8언더파는 이번 대회 1라운드 때 고지원이 세웠던 코스 레코드와 같다.
목의 담과 탈장 증세에 시달리며 대회를 치르고 있다는 박주영은 "중장거리 퍼트 성공률이 높았다.
만족스러운 하루"라며 "내일도 바람이 많이 불 테니 순간적인 바람을 잘 계산해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16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리조트 10년 명예회원권을 부상으로 받았던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홍지원은 공동 34위(3언더파 213타), 2021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전예성은 공동 41위(2언더파 214타)에 자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