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2일 제주포럼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경제계 최대 하계포럼인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이 막을 올렸다. 전국에서 기업인들 550여명이 모였고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동훈 법무부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이 릴레이 강연에 나선다.

'제46회 제주포럼'은 12일 오후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개막했다. 이날부터 3박4일간 열리는 제주포럼은 1974년 시작된 경제계 최초·최대 하계포럼이다. 쉬어가며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해서 '유레카 모멘트'의 시간으로 불리기도 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 제주포럼에 오셨으니 작년과 같이 멍때리고 즐기시기 바라겠다"고 환영했다.

개막식에 이어 첫 강연은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맡았다.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강연을 통해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경제의 조속한 반등과 성장 활로를 찾기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둘째날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기후위기, 온실가스 압박 속에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환경정책 방향을 소개한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김성훈 홍콩과기대 교수는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이 우리사회 전반에 끼칠 영향과 기업이 준비해야 할 과제에 대한 혜안을 들려준다.

포럼 3일째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경제동향과 기업의 대응방안을 얘기하고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가 글로벌 경제패권의 대이동 속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국가전략을 제시한다.

이번 제주포럼에는 '경영 토크쇼'도 새롭게 마련된다. 최태원 회장이 송재용 서울대 교수,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 기업문화 전문가 김영훈 대학내일 대표 등과 함께 기업의 미래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마지막 날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경제성장을 이끄는 법무행정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K패션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는 김창수 F&F 회장이 성공경영의 스토리를 들려준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인들이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대응할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각계 최고 연사의 강연을 준비했다"며 "최고경영자들이 인사이트를 얻고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말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