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 사진=연합뉴스
올해 81세인 '야권 원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6일 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저는 출마한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 지역구를 묻자 "장소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목포나 제 고향 해남·진도·완도를 고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 전 원장은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18대, 19대, 20대 총선에서 전남 목포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4선 타이틀을 얻었다.

'어떤 역할을 하고 싶어 출마하냐'는 질문에 "우리 후배 국회의원들과 함께 '어떻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 이념이 펼쳐졌는가' 하는 것을 전수하고자 한다"며 "대여 투쟁 또는 남북 문제에 대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우려에는 "국가라는 건 김대중 전 대통령 말씀대로 노·장·청(노년·장년·청년)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일축했다. 노·장·청에서 '노'를 담당하겠다는 게 박 전 원장의 포부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국가정보원장 재임 시절 채용 비리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