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4663만대로 전분기에 비해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618 쇼핑 축제’ 중국 브랜드 판매량이 급증한 결과다. 이 축제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이 주관하는 이커머스 쇼핑 행사다. 징둥은 물론 알리바바를 비롯한 각종 업체가 6월 1~18일에 대대적 할인 행사를 벌인다.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TV 출하량은 800만대로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전분기보다 출하량은 13% 감소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중국 하이센스(725만대)와 TCL(620만대)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각각 21.2%, 19.7% 늘었다.
4위는 LG전자로 출하량은 499만대에 그쳤다. 지난해까지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유지한 LG전자는 올 1분기 3위, 2분기 4위로 한 계단씩 계속 밀리고 있다. 중국 샤오미는 299만대로 5위로 집계됐다. 기타업체의 출하량은 1789만7000대다.
중국 업체들의 선전은 618 쇼핑 축제를 맞아 판매량이 급증한 결과다. 하이센스의 약진도 눈길을 끈다. 하이센스는 올 1~5월 북미 TV 시장 점유율 3위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하이센스의 58인치 TV(대당 268달러) 판매가 급증한 결과다.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 TV 출하량이 5292만대로 전분기보다 13.5% 증가할 것으로 봤다. 4분기에는 5513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