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와 일본 와세대대학 영화 제작동아리가 공동으로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와 일본 와세대대학 영화 제작동아리가 공동으로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와 일본 와세다대학이 공동 제작한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인하대는 영화 제작동아리인 ‘열린 영화연구회 등대'가 와세다대학교의 학생 영화연구회 ‘소다이에이켄'과 함께 제작한 단편영화 2편을 인천 미림극장에서 25일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인하대 등대 동아리는 지난해 9월 소다이에이켄과 합동 영화 제작을 위한 교류를 시작해 한국 감독팀, 일본 감독팀 등 2개 팀으로 나눠 영화 제작에 나섰다. 각 팀에 속한 한·일 학생은 함께 제작, 촬영, 음향, 조명, 미술, 음악, 편집 등의 역할을 맡았다. 제작비는 한국과 일본에서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모금했다.

총 50여 명의 한·일 학생은 시나리오 공모 과정을 통해 최종 ‘단지 사는 나라가 다른 것뿐인데’를 주제로 영화를 만들었다.

한국 감독을 맡은 등대 소속 박유빈 인하대 콘텐츠문화경영학과 학생은 ‘You are my dream’ 제목의 영화를 만들었다.

You are my dream은 한국 남성이 도쿄에서 일본 여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꿈을 꾸는 영화다. 한·일 간 지리적 거리, 서로를 가로막는 여러 문화적 장벽을 다뤘다.

일본 감독을 맡은 츠가와 타쿠마 와세다대학교 학생은 ‘그래도’라는 제목의 영화를 제작했다.

일본 사회에서 살아가는 한국인 재일교포 가정의 이야기다. 주민과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삶과 고충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등대는 이번 합동 영화를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일본학생영화제 등 국내외의 다양한 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이다.

박유빈 학생은 “해외 학생들과 처음 시도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예상을 할 수 없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고, 부담감도 많이 따랐다”면서 “영화 제작을 이어가면서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하면 소통하는 데 언어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