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수출이 조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루평균 수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월간 기준으로 수출이 반등할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수출, 9개월 만에 늘어날까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10일 수출액은 152억7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1~10일 수출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 2월(11.6%) 후 4개월 만이다. 전년 동월 대비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5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6.0%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일)보다 0.5일 많았다.

품목별로는 승용차(137.1%), 선박(161.5%), 자동차 부품(16.9%) 등의 수출이 이달 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31.1% 감소했다. 석유제품(-35.8%), 컴퓨터 주변기기(-22.3%) 등도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6.9%) 유럽연합(EU·26.6%) 일본(7.9%)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은 10.9% 감소했다. 대중 수출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2개월째 이어졌다. 대만(-49.8%) 싱가포르(-44.1%) 등으로의 수출도 줄었다.

1~10일 수입액은 166억81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0.7% 감소했다. 원유(-50%) 가스(-6%) 석탄(-48.3%) 등 에너지원 수입이 줄었다. 반도체(-29.5%) 석유제품(-35.4%) 등도 감소했다. 기계류(6.9%), 반도체 제조장비(21%) 등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 무역수지는 14억1000만달러 적자였다.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1~10일 기준으로 작년 3월(-13억9200만달러) 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적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88억4700만달러다.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8억달러)의 60.4%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