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유치에 나선 홍콩이 16일부터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2만4000장의 무료 항공권을 제공한다.
13일 서초구 신세계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월드 오브 위너스(World of Winners)' 항공권 증정 캠페인 론칭 행사장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
13일 서초구 신세계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월드 오브 위너스(World of Winners)' 항공권 증정 캠페인 론칭 행사장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
홍콩국제공항은 홍콩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총 50만장의 무료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는 '월드 오브 위너스'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 배정된 물량은 2만4000장이다.

홍콩 국적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항공, 홍콩항공, 그레이터베이 항공 등이 무료 항공권을 지급한다. 먼저 그레이터베이 항공은 이날 오전 9시에 자사 홈페이지에서 추첨 방식으로 응모를 받기 시작했다. 캐세이퍼시픽은 이날 낮 12시에, 홍콩 항공은 17일 오전 10시에 각각 선착순 방식으로 무료 항공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단, 항공권 운임은 무료이나 공항세 등 일부 비용은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전 홍콩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연간 120만명 안팎으로 중국 본토와 대만 관광객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홍콩공항공사 고위급 관계자가 직접 방한해 무료 항공권 제공 캠페인과 관련해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비비안 청 홍콩공항관리국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국을 방문해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비비안 청 COO는 "다른 국가는 (무료항공권 배정 물량이) 1~2% 수준이며 (한국의 5% 물량은) 유의미한 수치"라고 말했다.

비비안 청 COO는 "홍콩이 해외여행객에게 완전히 개방돼 있으며, 홍콩국제공항은 다시 한번 전 세계 방문객들을 환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