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교민 28명 서울공항 도착…"수송기 보고 살았다 생각"(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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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들 "집 앞서 큰 교전…정말 전쟁이 일어났다" 긴박한 현지상황 전해
포트수단까지 1천170㎞ 육로 이동 후 사우디 거쳐 귀국 군벌 간 무력 충돌로 내전이 격화한 수단에서 탈출한 교민 28명이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공중 급유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교민들을 태운 시그너스 공중 급유기가 오후 3시57분 서울공항 활주로에 안착하자, 공항에 마중 나온 가족·친지들은 시그너스를 향해 손을 흔들며 환영했다.
오후 4시11분 시그너스의 문이 열리고 교민들은 고국 땅을 밟았다.
교민들은 지친 표정이었지만 가족과 눈이 마주치자 고국 땅을 밟았다는 안도감 덕인지 환한 웃음을 보였다.
가족·친지들은 일제히 교민들에게 다가가 꽃다발과 준비해 온 선물을 건넸다.
꽃다발을 받고 환한 웃음을 보인 교민이 있는가 하면, 울음을 터뜨린 교민도 있었다.
하얀 곰인형과 풍선을 선물 받은 이 모(6)양은 풍선을 들고 활주로를 뛰어다니기도 했다.
이 양은 며칠 전까지 머물던 수단 수도 하르툼이 군벌 간 격전지가 됐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다만, 하르툼에서 포트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할 당시에는 어린 이 양도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했는지 움츠러든 모습을 보였고, 수송기에 탑승하고 나서는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교민 김현욱 씨는 "굉장히 큰 교전이 집 앞에서 벌어졌다"며 "군인들이 집에 침입했다고 생각될 정도로 두려운 상황이었다"고 수단 현지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현지 공장에서 재무를 담당하는 반용우 씨는 "죽었다 살아난 느낌"이라며 귀국 소감을 밝혔다.
반씨는 "총 쏘고 대포 쏘고, 우리 집 주변에서 정말 말로만 듣던 전쟁이 일어났다"며 "대사관 직원들이 목숨을 걸고 오셨다.
군 수송기를 보고는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교민과 함께 귀국한 남궁환 주수단 대사는 며칠째 면도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남궁 대사는 교민들을 대사관으로 집결시키기 위해 직접 차를 타고 교민들을 찾아다녔다.
남궁 대사는 "그분들을 다 모아야만 철수할 수 있었다"며 "끝까지 모은다는 일념으로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주수단 대사관 직원들의 프로정신에 입각한 철저한 구조활동의 결과"라며 "열흘 넘는 기간 함께해 준 직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교민들이 모두 시그너스에서 내리자 작전에 투입된 요원 50여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대기하던 관계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시그너스에서 내려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경례하고 수단 교민 구출 작전 '프라미스'의 성공을 보고했다.
작전에 투입된 공군 공정통제사(CCT) 요원은 "성공적인 작전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프라미스 작전 완수 후 복귀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작전 요원들을 치하했다.
이 장관은 "장관으로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프라미스 작전은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공항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이도훈 외교부 2차관 등이 나와 수단 교민들을 맞이했다.
교민을 환영하는 플래카드에는 '프라미스 작전 성공 기념', '수단 교민들의 안전 귀국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수단 교민들은 23일 오전(현지시간)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출발해 약 1천170㎞를 육상으로 이동해 이튿날 오후 2시40분께 수단 북동부 항구도시인 포트수단에 도착했다.
이들은 포트수단에서 대기 중이던 공군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 편으로 홍해 맞은편 사우디 제다에 도착했으며, 이곳에서 시그너스 공중급유기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애초 대통령실은 전날 밤 브리핑에서 수단을 탈출한 교민 28명 가운데 즉시 귀국을 원하지 않는 2명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으나, 마지막에 이들 2명이 귀국하는 것으로 의사를 번복해 총 28명이 귀국했다.
/연합뉴스
포트수단까지 1천170㎞ 육로 이동 후 사우디 거쳐 귀국 군벌 간 무력 충돌로 내전이 격화한 수단에서 탈출한 교민 28명이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공중 급유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교민들을 태운 시그너스 공중 급유기가 오후 3시57분 서울공항 활주로에 안착하자, 공항에 마중 나온 가족·친지들은 시그너스를 향해 손을 흔들며 환영했다.
오후 4시11분 시그너스의 문이 열리고 교민들은 고국 땅을 밟았다.
교민들은 지친 표정이었지만 가족과 눈이 마주치자 고국 땅을 밟았다는 안도감 덕인지 환한 웃음을 보였다.
가족·친지들은 일제히 교민들에게 다가가 꽃다발과 준비해 온 선물을 건넸다.
꽃다발을 받고 환한 웃음을 보인 교민이 있는가 하면, 울음을 터뜨린 교민도 있었다.
하얀 곰인형과 풍선을 선물 받은 이 모(6)양은 풍선을 들고 활주로를 뛰어다니기도 했다.
이 양은 며칠 전까지 머물던 수단 수도 하르툼이 군벌 간 격전지가 됐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다만, 하르툼에서 포트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할 당시에는 어린 이 양도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했는지 움츠러든 모습을 보였고, 수송기에 탑승하고 나서는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교민 김현욱 씨는 "굉장히 큰 교전이 집 앞에서 벌어졌다"며 "군인들이 집에 침입했다고 생각될 정도로 두려운 상황이었다"고 수단 현지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현지 공장에서 재무를 담당하는 반용우 씨는 "죽었다 살아난 느낌"이라며 귀국 소감을 밝혔다.
반씨는 "총 쏘고 대포 쏘고, 우리 집 주변에서 정말 말로만 듣던 전쟁이 일어났다"며 "대사관 직원들이 목숨을 걸고 오셨다.
군 수송기를 보고는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교민과 함께 귀국한 남궁환 주수단 대사는 며칠째 면도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남궁 대사는 교민들을 대사관으로 집결시키기 위해 직접 차를 타고 교민들을 찾아다녔다.
남궁 대사는 "그분들을 다 모아야만 철수할 수 있었다"며 "끝까지 모은다는 일념으로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주수단 대사관 직원들의 프로정신에 입각한 철저한 구조활동의 결과"라며 "열흘 넘는 기간 함께해 준 직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교민들이 모두 시그너스에서 내리자 작전에 투입된 요원 50여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대기하던 관계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시그너스에서 내려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경례하고 수단 교민 구출 작전 '프라미스'의 성공을 보고했다.
작전에 투입된 공군 공정통제사(CCT) 요원은 "성공적인 작전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프라미스 작전 완수 후 복귀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작전 요원들을 치하했다.
이 장관은 "장관으로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프라미스 작전은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공항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이도훈 외교부 2차관 등이 나와 수단 교민들을 맞이했다.
교민을 환영하는 플래카드에는 '프라미스 작전 성공 기념', '수단 교민들의 안전 귀국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수단 교민들은 23일 오전(현지시간)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출발해 약 1천170㎞를 육상으로 이동해 이튿날 오후 2시40분께 수단 북동부 항구도시인 포트수단에 도착했다.
이들은 포트수단에서 대기 중이던 공군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 편으로 홍해 맞은편 사우디 제다에 도착했으며, 이곳에서 시그너스 공중급유기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애초 대통령실은 전날 밤 브리핑에서 수단을 탈출한 교민 28명 가운데 즉시 귀국을 원하지 않는 2명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으나, 마지막에 이들 2명이 귀국하는 것으로 의사를 번복해 총 28명이 귀국했다.
/연합뉴스